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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3

필름 카메라 사진 인화 #2 얼마전에 펜탁스로 2번째 롤을 다 찍었다. 지난 번에는 코닥 필름을 써서 이번엔 후지 200필름을 넣고 찍어봤다. 아파트 지하에 있는 체육관에서 몇컷 찍어봤는데 애들이 막 뛰어다니다 보니 확실히 촬영하기가 엄청 힘들다. 애들 따라다니면서 초점 맞추는 것만해도 꽤 시간이 걸리는데 잠시도 가만 있지 않으니... AF의 소중함을 항상 깨닫게 된다. 애들이랑 다닐 때에는 미러리스가 확실히 좋긴 좋은것 같다. 이번에는 이상한 현상도 발견됐다. 내가 사진을 찍고 필름을 더 감고 다시 셔터를 눌렀는지 아니면 안에서 뭔가 이상하게 감겨서 이렇게 됐는지 두장의 사진이 겹쳐져버렸다. 예은이가 체육관 바닥에 드러누웠을 때를 포착하고 재빨리 달려가서 찍은 회심의 컷이였는데 이렇게 날려보낸다. 다음부턴 필름 잘 감아야지. 코로.. 2020. 3. 7.
제부도 누에섬에 가다 제부도 옆에 아주 작은 누에섬이 있다. 말이 섬이지 그냥 갯벌 근처에 있는 작은 언덕(?)정도 되는데 검색해보니 수원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단다. 사실 모든것은 와이프가 알아보았다. 코로나19 덕분에 1주일 내내 집에만 있어야했던 아이들과 와이프를 데리고 나서보았다. 카카오 내비에서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찍고 출발했다. 풍력발전기 쪽으로 뻗어있는 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뒤쪽에 조그마한 언덕이 있는데 그게 누에섬이다. 그리고 길 좌우로 펼쳐져있는게 갯벌인데 저녁이 될라면 노을과 함께 바다에 잠긴다.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다보면 힘이든다. 길은 끝이 없고 언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나 라는 생각과 함께 여기까지 와버린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그러면서도 계속 걸어 간다. 어쩔수 없다. 재미없어보이지만 막상 .. 2020. 3. 1.
필름 카메라를 꺼내다 문득 카메라가 사고 싶어졌다. 처음 두어달 열심히 찍다가 어느 순간 장롱에 처박혀있는 몇 대의 카메라들이 보이지만..사고싶다. 그냥 사고싶다. 막상 찾아보니 마음에 드는 카메라는 200만원이 넘어가고, 양보를 거듭해 사양을 낮추고 중고를 찾아봐도 100만원 이상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문득 스무살에 아버님께서 선물로 주신 필름 카메라가 생각났다. 15년간 수없는 이사 속에서 잃어버리지 않은 카메라...사실 지금껏 어디 계속 처박혀있다가 최근 이사 때 우연히 발견한 카메라다. "펜탁스 MX!!!" 약 15년만에 다시 개봉한 카메라는 문제가 많았다. 특히 셔터는 눌리는데 '찰칵' 소리가 나지않는다. 내부를 살펴 보니 거울이 열린채로 천장에 붙어있다. 손가락으로 떼어놓으니 검은색 부스러기들이 마구 떨어진다... 2020.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