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1 필름 카메라를 꺼내다 문득 카메라가 사고 싶어졌다. 처음 두어달 열심히 찍다가 어느 순간 장롱에 처박혀있는 몇 대의 카메라들이 보이지만..사고싶다. 그냥 사고싶다. 막상 찾아보니 마음에 드는 카메라는 200만원이 넘어가고, 양보를 거듭해 사양을 낮추고 중고를 찾아봐도 100만원 이상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문득 스무살에 아버님께서 선물로 주신 필름 카메라가 생각났다. 15년간 수없는 이사 속에서 잃어버리지 않은 카메라...사실 지금껏 어디 계속 처박혀있다가 최근 이사 때 우연히 발견한 카메라다. "펜탁스 MX!!!" 약 15년만에 다시 개봉한 카메라는 문제가 많았다. 특히 셔터는 눌리는데 '찰칵' 소리가 나지않는다. 내부를 살펴 보니 거울이 열린채로 천장에 붙어있다. 손가락으로 떼어놓으니 검은색 부스러기들이 마구 떨어진다... 2020. 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