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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필름 카메라 사진 인화 #2

by 돼지킴 2020. 3. 7.

얼마전에 펜탁스로 2번째 롤을 다 찍었다.

지난 번에는 코닥 필름을 써서 이번엔 후지 200필름을 넣고 찍어봤다.

아파트 지하에 있는 체육관에서 몇컷 찍어봤는데 애들이 막 뛰어다니다 보니 확실히 촬영하기가 엄청 힘들다. 애들 따라다니면서 초점 맞추는 것만해도 꽤 시간이 걸리는데 잠시도 가만 있지 않으니...
AF의 소중함을 항상 깨닫게 된다. 애들이랑 다닐 때에는 미러리스가 확실히 좋긴 좋은것 같다.

이번에는 이상한 현상도 발견됐다. 내가 사진을 찍고 필름을 더 감고 다시 셔터를 눌렀는지 아니면 안에서 뭔가 이상하게 감겨서 이렇게 됐는지 두장의 사진이 겹쳐져버렸다. 예은이가 체육관 바닥에 드러누웠을 때를 포착하고 재빨리 달려가서 찍은 회심의 컷이였는데 이렇게 날려보낸다. 다음부턴 필름 잘 감아야지.

코로나의 심각성을 모르던 시절, 주말에 평창 삼양목장을 갔다. 찌뿌둥하게 나온 사진들이 많은데 노출을 잘못 맞춘것 같다. 조리개를 다 열고 찍을 때는 노출계에 따라서 찍으면 마음에 들게 나오는데, 조리개를 많이 조이거나 조절하면서 촬영을 하면 뭔가 예상한 대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다음에는 이런 경우에 노출계 좀더 밝게 측정될 때 찍어봐야겠다.

야외 밝은 곳에서 노출계 제대로 맞춰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 확실히 후지의 색감이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이제 코닥/후지 2개사에서 나온 가장 저렴한 필름 한개씩 인화한게 다지만, 두 사진들을 보면 후지가 좀더 옛스러우면서도 짱짱하게 나오는 것 같다. 마치 내 어릴적 사진을 보는 것 같다. 저기서 이래저래 찍은 사진들도 정리해야되는데 게을러 빠져서..

코로나 덕분에 온종일 집에만 갖혀있는 애들을 데리고 집앞 호수공원에 나갔다. 해 질때 사진이 참 잘 나온 것 같은데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3번째 롤은 첫번째 롤과 동일한 코닥 200을 넣었다. 잘 몰라서 처음에 코닥 2개 후지 하나 샀었는데, 좀 빨리 찍고 또 안 써본 필름들을 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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